속초모아

속초모아 | 뉴스모아 | 모아TV | (창닫기)

행사달력

전시회

문예기관

문예공간

주요서비스

ㆍ문화체육관광부 ㆍ세종문화회관 ㆍ예술의전당ㆍ 국립극장

ㆍ행사 달력

ㆍ행사 전체보기

ㆍ공연

ㆍ전시회

ㆍ문화체육행사

ㆍ기타

ㆍ문화강좌

ㆍ무료강좌

ㆍ유료강좌

ㆍ강좌추천

ㆍ행사기관

ㆍ문예기관

ㆍ문화예술단체

ㆍ문예공간

ㆍ인물

솔향 잡기(10)-자연; 천덕꾸러기 대접 받는 것만 같은 가로수 감나무 열매들

[문예공간]

이젠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드는 11월이다. 이 겨울로 접어들게 되면 우리에겐 왕성해지는 식욕이 있다. 말이 살찌는 계절의 가을이었지만 이 찬바람에 우리는 자연히 많이 먹게 된다. 추위에 우리 인체는 칼로리를 더 소모하기 때문이다.

우리 강릉에도 당당히 심었던 감나무 가로수들이 우리들의 식욕을 더욱 돋궈 주기도 한다.

그런데 딱 한가지 문제가 있다. 그 나무들이 차츰 연시감으로 탈바꿈되면서 포도 길거리에 떨어 트려지는 일이다. 뉴우톤이란 천재 물리 과학자는 떨어지는 사과를 보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다고 하나 떨어진 감 열매가 그만 지나가는 사람들의 신발들이나 다니는 길거리를 지저분하게 해준다는 일은 어떻게 보면 이 자연만이 주는 푸짐한 선물일까?

일전 뉴스를 보니 역시 감나무들을 가로수로 심는 경북 영동에선 미리 그 열매들을 따서 서로 나누어 갖는 다는 뉴스를 봤다. 우리는 자기가 심은 과일 나무가 아니니 함부로 딸수도 없는 일이니. 가을로 접어들면서 그 열매들이 마치 어린 아이들이 무슨 설사병에 걸려 함부로 길거리에 대변을 본 것 같은 착각을 주기도 했지만. 가을이 깊어지면서 그것들은 감열매인 것을 알게 한다.

대도시 서울 같은 곳의 은행열매들은 분석해 보면 자동차에서 뿜어 나오는 공해로 인하여 은행의 열매에는 카드뮴, 납 등의 해로운 중금속들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우리 강릉의 감 열매들은 아직 그럴 정도는 아닐 것이다.

길거리를 청소해 주는 미화원들의 노고를 덜어주기 위해서라도 그렇다고 미리 따 먹을 수도 없는 시민들의 안타까움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외부에서 오신 분들이 강릉은 길거리에 감 열매들이 즐비하게 보여 풍성하고 여유있는 강릉의 모습으로 인상을 준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자화자찬 하면 되는 것인지?

하여간 지난 여름 연거퍼 찾아 왔던 태풍의 씁쓸한 추억도 이젠 흘러가고 그 감 열대들을 바라보며 언제나 인정이 많고 삶의 여유를 풍기는 그 길거리의 감나무들을 사랑해 주고 싶다. 또한 깨끗이 치워 주시는 미화원들의 노고에 머리 숙여 감사 드린다. 이런대로 가을의 풍성을 찬미하며 한 시민으로서 찬연했던 가을의 문을 닫고져 한다.

('12, 10, 30.) (지방공사 강릉의료원 병리과장 윤 동헌)

Total : 64

No. 64

토크세미나-이순신의 거북선과 이사부의 사···

[문화예술단체]

No. 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