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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향잡기(7)-신앙; 닥아 온 추석에 잊을 수 없는 사건

[문예공간]

===나는 다시 이 강릉 모아를 찾았다.

솔직히 말해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못되고 인간적으로 정서가 발달된 사람도 아니나 한 강릉 시민으로 살아가며 자기 의사를 나타낼 수 있는 평화로운 공간을 찾지 못해서 였다고 할까?

시민이면 시청 홈페이지가 있고 테니스 동호인이면 강릉 테니스 연합회의 카페가 있다. 그러나 그 시청 홈페이지에는 글을 쓸 수는 있을지 모르나 사진 첨부가 힘들다. 사진이나 그림 없는 글은 오늘날의 시대에서 생각할 수 없다. 더구나 요즈음은 음악마져 곁들일 수 있는시대인데 말이다. 그 테니스 연합회는 인(仁)의 스포츠가 테니스인데도 공간이 너무나 제한적인데 결국 한참을 망서리다가 포기하고 말았다. 여기 강릉모아에 다시 들어 오면서 한가지 부탁할 수 있다면 이 모아는 자기 발전을 위해서도 너무 상업성을 피할 수 있기를 빈다. ===

이 부족한 인간은 최근이긴 하나 종교를 갖게 되었다. 문학세계의 대가라 할까 이 인류 문학에서 빠질 수 없을 톨스토이도 그 황혼기에 어는 기차역에선가 신앙, 가토릭에 귀의(歸依)한다. 우리 국어를 가르쳐 주시기도 했던 이어령 지성인은 따님의 타계를 앞두고 '지성에서 영성'이란 책을 내어 베스트 셀러가 되시기도 했다.

이 사건은 한 강릉 시민으로서 기독교에 몸담고 있는 입장에서도 그냥 흘려 버릴 수 없기도 한 사건이었다. 불의(不義)를 보면 참지 못하는 어느 한 시민의 어쩔 수 없었던 종말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기도 하고 덮어둘 사건만은 아니었다. 제법 큰 거리에 가구점을 운영하시던 분. 어느날 그 앞길에 그만 승용차 접촉 사고가 있었다. 모른 척할 수 없었던 이 분은 현장에 가보니 한 사람은 음주 상태였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한쪽 피해자에게 역성을 들어 주게 되었나 보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약 3개월 전에 있었던 사건이 법정으로 옮겨지게 되었고 음주 가해자가 된 이 분은 그 법정에 가기전 자기 감정을 조용히 삭이지 못하고 이 주인을 찾아 살인 사건으로 까지 폭발하게 되었던 것이다.

나는 그 사건을 TV 뉴스로 보고 전국적으로 그러한 폭력적 생각과 가치관이 흔해져 있지만 우리 강릉에도 무슨 바이러스 전염병 처럼 우리가 사랑하고 아껴야 할 강릉에도 번져진 일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러한 살인 사건은 용서와 화해와 사랑의 가르침 성경에도 일찌기 카인과 아벨을 통하여 설명하고 있다. 신학자가 아닌 입장에서 이러한 역사적 일은 잘 모르겠지만 용서와 사랑을 말씀 하시기 위해 나와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추석을 맞이하며 우리 강릉 동해안을 통하여 빠져 나갈 태풍은 그렇다 하더라도 남의 일에서 진실을 밝혀 주려고 나섰다가 불귀의 객으로 가신 그 가구점 주인 그리고 가족에게 빈말이라도 위로하고 동정을 금치 못하는 것이다.

여기서 그 가족은 다시 일어서셔야 한다. 기독교의 핵심이 창조에 있다면 새로운 창조를 위해서도 비관에만 빠지지 마시고 사랑과 용서의 기독교적인 사고(思考) 가치관을 믿으시고 일어서시기를 기도 드리고 싶은 것이다. 서로 사랑하는 우리 강릉 사회를 바라보는 이번 가을 추석이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12, 9, 17. 강릉의료원 병리과장)

(여기 첨부된 그림은 그 사건이 일어났을 때 모 일간지에 실렸던 그림 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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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크세미나-이순신의 거북선과 이사부의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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