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솔향잡기(2)-신앙; 두개의 회중시계와 한 젊음의 가장 위대한 삶의 종말-윤봉길 의사
|
|
|
|
시간이 좀 흐른 것 같다. ‘사랑밭 편지’라는 떠돌이 이긴 하나 어느 선량한 분의 메일 전달 봉사로부터 나는 이 시계에 관한 메일을 받은 적 있다.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도 있겠으나 나는 이 두분(서로 회중 시계를 나누신 백볌 김구 선생님과 윤봉길 의사가 나누었던 시계 사진은 보관했다. 너무 애틋하다고 할까?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정이기도 하며 역사에 남아야 할 사건으로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윤봉길 의사는 독립 운동을 하기 위하여 중국으로 넘어가시기 전에 이미 그는 우리나라의 농촌 계몽을 위하여 힘쓰신 애국자 이셨다. 그가 상해 임시정부를 찾아가 독립운동으로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 백범 김구 선생님과 상의 했을 것이다. 머지 않아 곧 있을 인근 홍구 공원의 일왕 생일 기념식에서 폭탄 투척의 일이 결정된 것이 아닐가 생각한다.
윤봉길 의사는 그 의거의 성공을 위하여 야채 장사도 하신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 때 산 시계와 백범 김구 선생이 차고 계셨던 싸구려 시계와 바꾼 것이다. 자기는 어차피 거사를 일으키고 나면 그 고급 시계는 불필요한 것이리라 판단했을 것이다.
백범 선생님은 이를 사양않고 받아 두셨다 안두희의 저격으로 운명하실 때까지 보관하신 것이다. 그 시계만을 사랑하신 것이 아니라 윤 의사의 충직성,애국심을 사랑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붙잡혀 결국 총살형으로 사망 (사진 밑)하신 그 윤봉길 의사에게서 백범 선생님의 시계가 어떻게 회수된 것인지 궁금도 하지만 여하튼 그 두 시계는 백범 기념관에 주옥같이 이제 자리 잡고 있다.
우리가 전에는 결혼식장에서 보통 시계 선물로 예물을 바쳤다. 어떻게 보면 시계는 생명 삶의 전체를 의미한다.
노력가 에디슨 같은 분은 시계를 보지 말라라는 노력가들의 금과 옥조 같은 말을 남기기도 했지만 시간 약속을 지켜야 하는 현대문명에서 시계를 우리는 버릴 수 없는 입장이기도 하다. 여하튼 백범 김구 선생님께 그 값나가는 윤의사의 시계가 폭탄 투척의 시간을 재기 위하여 보관하신 것은 아니리라. 또는 조국의 독립 시간을 재기 위하여 필요한 것도 아니었으리라. 단, 20대 청년이 독립 운동을 하기 위하여 뛰어 들어 왔고 존경하는 김구 선생님께 바치고 싶었던 그 시계를 백범은 애지중지 하시지 않았을가 여겨진다. 이러한 애틋한 일화가 우리 독립 운동사에 있는 한 어느 누구도 이러한 역사의 우리 독립을 짓밟지는 못하리라.
성경의 예수님은 자기를 팔아 먹을 제자중 유다 같은 사람을 이미 아시고 계셨겠지만 백범 김구 선생님은 윤봉길 의사가 드린 시계를 사랑하시는 마음에서 육군 소위 안두희를 채 의심하시지 않을 셨을 가능성이 있다. 윤의사처럼 다 믿을 수 있는 대한민국의 청년으로 믿으셨기에 뜻하지 않은 저격, 암살을 받으신 것은 아닐까? 안두희란 서북 청년도 혹 자기 판단에는 철저한 민족주의이셨던 김구 선생님을 제거해야겠다고 판단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이승만 정권의 도움을 받기도 했던 그였으며 백범일지에 감복한 한국의 몇 끈질긴 사람들이 그 암살의 배경을 안두희로부터 실토 받기 위하여 그를 끝까지 추적했던 일에도 그는 한마디 미안하다는 얘기도 남기 지 않았던 일을 봐서는 자살로 끝낸 유다나 의엿하게 종살 사형을 달게 받았던 윤봉길 의사와 같은 분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민족의 천추 한을 받아도 마땅한 존재일 뿐만 아니라 백범 선생님의 과분한 이 나라 청년으로서 과분한 대접을 받은 존재 아닌가 생각된다.
오호 애재라! 백범 김구 선생께서 윤봉길 의사가 군사재판으로 대판 교도소에서 총살을 당하신 모습(사진 밑)을 만일 보셨다면 얼마나 가슴 아파 하셨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한국의 청년으로서 이처럼 비참한 것이 아니라 위대한 종말을 장식한 젊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윤봉길 (매헌 梅軒)의사의 기념관은 서울 강남 양재동에 있다. 실내 테니스장이 있어 몇 번 가보기는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행동주의적 독립운동가들, 예를 들면 안중근 의사, 이봉창 의사 등 등을 한데 규합하여 좁은 국토이나 한 곳에 기념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빌고 싶다.
(‘12, 3, 23. 지방공사 강릉의료원 병리과장)
봄이 오고도 남은 시간에 일기는 변덕을 부린다. 한가지 걱정이되는 일은 심한 우울증이거나 일상 생활에 불만을 지우지 못하는 분들에게는 이 변덕스런 날씨가 혹 불쾌지수를 더 높혀 드리지 않을가 하는 염려이다.
이 부족한 본인은 문필가도 글 쓰기에 인정 맏은 사람도 못된다. 봄이 오면 다시 이 강릉 모아에 들어 오겠다는 약속을 스스로에게도 한 바 있어 다시 강릉 모아를 찾았다. 여기에서 그런대로 만족감을 가질 수 있는 일이 사진 게재가 가능하다는 일이다.
한 강릉 시민으로서 생활하며 보름에 한번 정도 찾아 뵈울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해 봤다.
시민들의 활기찬 모습을 언제나 지켜 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
|
|
|
|
|
주요서비스
